나비드라텍스

백화점에 가전제품 사러 갔다가 같은 층에 있는 나비드라텍스 매장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. 모션베드가 있다길래 그냥 체험만 해보자는 생각에 가볍게 들렀습니다.

원래는 템퍼 매트리스 등 다른 회사 제품들도 체험해보려 했는데, 실장님의 훌륭하신 영업 능력으로 인해 어느 샌가 계약서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...(?)

매트리스를 구매할 때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두가지 정도였습니다:

1) 퀸 사이즈 이상일 것 (혼자 사용하지만 슈퍼 싱글 매트리스는 좀 좁게 느껴졌습니다)

2) 몸을 푹신하게 받쳐주는 것 (몸에 통증이 있어도 똑바로 누워서 잘 수 있게 푹신했으면 했습니다)

워낙 피곤하고 외부에서 몸이 긴장된 상태여서 그랬는지 푹신한 매트리스보다 단단한 매트리스가 더 편하게 느껴져서, 풀케르 퀸 사이즈 매트리스를 구매하였습니다.

제품 설명을 들을 때 나비드 라텍스가 매력적이라 느꼈던 부분은,

1) AS 기간이 길다.

2) 천연 라텍스여서 경화 현상이 없다; 전기 장판 사용이 가능하다 (개인적으로 전기 장판이나 온수 매트를 사용하지는 않지만요...)

라는 점이었습니다. 사실 이미 지치고 피곤한 상태였어서 아무런 생각 없이 실장님을 믿고 그냥 사인했던 것 같습니다...ㅎ

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매장에서 느꼈던 그 편안함(?)은 느껴지지 않고 너무 딱딱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. 라텍스 특유의 냄새는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 사라졌지만 매트리스의 딱딱한 느낌에는 도저히 적응되지 않아, 매트리스를 부모님께 드리고 저는 다른 걸 사야하나 고민하던 차였습니다.

외부 저렴한 숙소에서 숙박할 일이 생겼는데, 그때 단단한 매트리스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. 외부 숙소에서는 길게 자지 않았는데도 온 몸을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프고 편하지가 않았는데, 풀케르 매트리스를 사용하면서는 매트리스로 인해 몸이 아프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(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한에는요).

아직도 똑바로 누워서 자는 건 힘들지만, 매트리스가 몸을 잘 받춰줘서 최근에는 나름 잘 자고 있습니다. 옆으로 자면서 어깨나 팔이 불편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, 그때는 두꺼운 베개나 인형을 안고 자면 불편한 느낌이 덜합니다.

뱀부 소재의 나비드 라텍스 기본 커버는 부드럽고 좋습니다. 다만, 매트리스 두께를 생각했을 때 벗기고 세탁하고 다시 씌우는 작업이 아주 힘들 것 같아, 받자마자 방수 매트리스 및 패드 등을 여러 겹 씌워 사용 중입니다.

사용한지 대략 2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도 두께가 22-23cm로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, 오랫동안 변형 없이 잘 사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.